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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상센터에 다녀와서..
글쓴이 : 마야 ()  2008-05-25 22:41:36, 조회 : 2,708, 추천 : 353


합장.


 


부처님 오신날은 지났지만 탁발과 함께 수행법회를 4일동안 하는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일요일 늦잠을 물리치고도 갈까 말까 갈등을 하다가 불현듯 가야한다는 강한 의지에


힘을 실어 지선이 깨우고 아침도 간단하게 빵을 준비해서 집을 나서니 오전 수행시간에 맞춰


가기엔 좀 무리...


 


버스를 기다리고, 기차를 기다리고, 또 다시 기차를 갈아 타기 위해 기다리고, 기차에 내려서


센터까지 20분을 걸어 도착하니 스님의 법문이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고 있더군요.


자동차로 30분이면 갈 거리를 2시간 넘게 걸렸지만 도착해서 오길 참 잘했구나...했습니다.


처음 갔을땐 그렇게 썰렁했던 센터가 도로가에 길게 정차해 있는 자동차를 보고 의아했습니다.


명상 홀엔 사람들이 가득차서 들어갈 수 없어 정원에 준비된 곳에 앉아 간간히 들려오는


스님의 목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


 


아직까지 영어가 익숙하지 않아 정확하게 스님의 말씀을 알아 들을 수 없었지만


스님도 그 맘을 아셨는지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해도 걱정하지 마라, 마음으로 나의 말을


들어라 라고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는거여요.


 


조각조각난 단어들은 머리속에서 퀼트을 하듯 때론 그냥 통과되고,때론 그대로 들어오고...


정원에 차려진 탁발 음식들이 화려하게 차려져 있고, 공양 준비하는 도우미들의 분주한 움직임,


그리고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묻혀 어느새 오전 수행시간이 끝남을 알리는


 게송이 '나모 땃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붓닷사' 와 삼보 예찬이 들려왔습니다.


바깥에서 합장 한채 지선이와 오랜만에 빨리어를 들으니 어찌 그리 기쁜지.^^


 


네분의 스님이 거의 80명이 넘는 신도들의 탁발을 받느라 소요시간이  한시간 가량 걸렸고,


11시 30분이 지나서야 신도들의 공양 시작되는데 길게 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니


12시30분에 오후 명상이 시작되는데 그 시간까지 공양이 다 마쳐질지 걱정이 되더군요.


좌선 시간에 졸지 않으려고 가져간 빵으로 간단하게 채우고 명상홀에 앉으니


생명이 없는 물질인 공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와서 명상으로 길들여져 있었기에


아무런 어려움없이 그 속에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두시간 좌선을 마치고 스님의 질의 문답이 있었습니다.


미리 질문할 것을 적어서 앞에 올려 놓으면 스님께서 질문을 읽어 답하는 방식과


그냥 신도들의 질문을 받아 대답하는 형식이였어요.


 


들은 풍월이 많죠. 그래도 8년 넘게 스님의 법문을 접하고 그속에 담겨져 있었으니.


사람들의 질문의 유형과 모범답변까지도...^^


아짠 브라흐만 스님의 특유의 화법은 온화하고 유머가 넘쳐 인기가 정말 좋았어요.


거의 웃음바다 였어요.


 


명상 중에 두려움을 느낄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라는 질문에 스님은 예전 태국에 있을때


 정글에 들어가 수행하게 되었는데  위험한 맹수들에게 그대로 노출된 상황이라 긴장감은 고조되고 두려움이 몰려오자, 그 순간 호랑이같은 큰 동물이 스님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오는걸 보고 깜짝 놀라 쳐다보니 작은 생쥐한마리가 다가와 있더랍니다.


청중들의 웃음소리와 스님의 웃음소리가 한바탕 지나가고..


 


두려움이 무조건 나쁜건 아니다. 때론 두려움이 우리들에게 좋은 역활을 해 줄때가 있는데


바로 명상을하다가 졸음이 몰려 올때, 두려움은 잠을 달아나게 하기에 두려움을 무조건


몰아날 대상은 아니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두려움은 생쥐가 호랑이로 착각해서 다가오듯 사람들의 마음을 혼란하게 하기에


이것들은 충분한 명상수행을 통해서 극복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인상깊었던 네분의 스님에 대한 에피소드를 말씀해주셨어요.


네분의 스님은 심각은 중독 증세를 가지고 있는 분이셨답니다.


알콜 중독 스님과 도박중독 스님 그리고 마약 중독된 스님 이렇게 세 스님이 서로서로가


자신의 증세가 너무 힘들고 끊기 힘들다고 하자 한쪽 계시던 네번째 스님이 하시는 말씀이


자네들은 나의 중독증세에 비해 아무것도 아닐세, 난  정말 심각하다네. 그게 뭡니까?


라고 묻자. 난 입이 너무 가벼워.  이 가벼운 입을 고칠수가 없다네.


 


청중들의 웃음소리와 스님의 웃음소리 그리고 정곡을 찔린듯한 찌릿함.^^


말 수를 줄이고 마음을 고요하게 하라. 그래야 마음의 깊이를 알 수 있고 볼 수 있다.


 


첫번째도 명상, 두번째도 명상, 세번째도 명상. 명상의 중요성을 많이 말씀하신거 같았어요.


3-4시간 앉아 있던 지선이가 인내의 한계에 왔다고 하는 통에 잠시 쉬는 시간에 아쉽게 삼배


드리고 집으로 왔습니다.


 


스님의 답변은 거의 오계와 팔정도에 대한 예로서 재미있게 말씀해주셨어요.


우리가 지켜 지녀야하는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것.


일상의 생활에서 오계와 여덞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지켜나간다면 부처님 말씀대로


우린 열반을 성취할 수 있을거란 말씀을 끝으로 우린 돌아왔습니다.


 


좋은 하루 였습니다.


(우리 지선이의 통역으로 제가 좀 줏어 듣고 글로 옮겨 봤어요.^^)


 


날마다 좋은날 되시길...^^


 


 


 


 


대전은진이네 () 2008-05-26 03:14:54 |  
<P> </P>
<P>   은진맘이예요......</P>
<P>   거리상으로는  먼곳인데, 이렇게 좋은 글을 읽을 수 있으니</P>
<P>   참 좋네요.......^^</P>
<P>   어제부터인가 아잔차 스님의 책이 번역된게 있어 그거 읽고 </P>
<P>   있습니다.....^^</P>
<P>   건강하시고 또 좋은 글 부탁드려요......^^ </P>

수수옥 () 2008-05-26 10:29:50 |  
<P>마야님~~!!</P>
<P>아주 꽉찬 하루를 보냈네요.^^</P>
<P>지선인 할 수없이(?)수행자의 길을 걸을 수없는 인연인가봐요^^</P>
<P>같이 공부 할 수 있음에 행복한 날들입니다.</P>
<P>저도 명상시간을 조금씩 늘려 볼 결심을 했답니다.</P>
<P>이 곳은 초여름의 날씨에 접어들어서 나무 밑에 고요히 앉아</P>
<P>명상하기 좋은 날씨예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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